보호 노력 결실 맺었다… 재규어 800여 마리 증가

  • 조은비 기자
  • 2021.11.23 13:05
재규어 개체 수가 증가했다 (사진 Gerardo Ceballos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멕시코 정부와 연구팀의 보호 노력으로 재규어 개체 수가 20% 증가했다.

멕시코에 서식하고 있는 재규어 개체 수가 2010년 4000여 마리에서 2018년 4800여 마리로 증가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10월 6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주로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에 서식하고 있는 재규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등급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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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국제멸종위기 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농경지, 가축 목초지, 도로 등을 확장하면서 서식지가 파괴되고, 가축을 잃은 목장주에 의한 보복, 밀렵, 불법거래 등으로 인해 개체 수 감소를 겪어왔다.

논문의 주저자인 국립멕시코자치대(UNAM) 생태학연구소 제라르도 세발로스(Gerardo Ceballos) 박사를 비롯해 국립재규어보존연맹(Alianza Nacional Para la Conservación del Jaguar) 연구팀은 전국 각지에서 GPS 추적, 화면 모니터링 등으로 재규어 분포도 및 개체 수 파악을 진행했다.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목걸이를 착용한 재규어 (사진 Gerardo Ceballos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재규어 분포도 (사진 'From jaguar population trends to conservation and public policy in Mexico' 논문 캡처)/뉴스펭귄

멕시코 정부는 연구팀이 제시한 대로 재규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보호 활동을 펼쳤다.

재규어 서식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삼림벌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고, 재규어로 인해 가축을 잃은 목장주에게도 배상을 제공했다. 또 재규어가 가축을 사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 울타리를 설치했다.

재규어 보호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 (사진 Gerardo Ceballos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이러한 노력에도 연구팀은 재규어 개체 수가 감소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조사 결과 800여 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연구팀의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멕시코 정부와 국립재규어보존연맹은 앞으로도 재규어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계보호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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