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공개...우주에서도 보이는 한국의 '이것'

  • 이후림 기자
  • 2021.04.27 13:23
대한민국 전라남도 완도 지역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 (사진 NASA)/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NASA가 홍조류 최대 수출국인 우리나라 해조류 재배 지역을 소개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리나라 전라남도 완도 지역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으로 55개 유인도와 210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지리적 특성상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이며 남해안을 타고 흐르는 난류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도 따뜻한 편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따뜻한 기온과 적당한 조수로 이뤄진 완도의 얕은 물은 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를 기르기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해초는 종종 부표와 함께 수면 근처에 떠 있는 밧줄 위에서 양식된다. 해당 기술은 만조일 때 해초가 빛을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수면과 최대한 가깝게 위치하게 하며 간조 때는 바닥에 긁히지 않도록 도와준다.

완도 오른 쪽 위 고금도(Gogeum Island)는 Geoguem Island로 잘못 표기됐다 (사진 NASA)/뉴스펭귄
완도 노화도 (사진 NASA)/뉴스펭귄

NASA가 공개한 위성 사진을 살펴보면 완도의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 해역에 해조류 재배 흔적이 빗살 무늬처럼 나타나는 모습이다.

NASA에 따르면 이와 같은 에메랄드 바다색은 대부분 실제 색상이지만 데이터 특정 음영과 색조가 분리돼 물의 특징을 더 잘 볼 수 있다. 물 색이 어두울수록 바다 깊이가 깊고 밝을수록 얕다.

NASA는 "한국은 홍조류인 돌김(Pyropia)을 양식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며 "한국에서는 산모가 출산 이후 몸 회복을 위해 한 달가량 미역국을 섭취하며 일반적인 생일 음식으로도 소비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해조류 양식은 다른 유형의 식량 생산에 비해 담수나 비료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15일 영국 BBC에 따르면 해조류는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할 뿐 아니라 해초 주변 산성도를 낮춰 즉각적인 환경 복원에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산타바바라대학교 해양 과학자 핼리 프롤리히(Halley Froelich) 박사는 캘리포니아 연방 해역 3.8%에 불과한 해조류 양식이 500억 달러의 농업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 해양의 무려 4800만㎢가 해조류 재배에 적합하다. 이는 호주 크기의 약 6배 면적"이라며 "해조류 양식을 통해 낮은 비용과 짧은 시간 내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