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당황한 '이른 벚꽃시즌'...국내는?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3.09 00:05
(사진 upsplash)/뉴스펭귄
(사진 up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벚꽃 꽃말은 '중간고사'로 불린다. 통상 중간고사 기간은 4월 중순으로 벚꽃 시즌과 겹쳐서다.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

일본기상주식회사는 7일(이하 현지시간) 최신 벚꽃 예보를 발표했다. 벚꽃은 지구가열화로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일찍 개화할 전망이다.

일본기상주식회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벚꽃은 3월 19일 고치에서 시작된다. 나고야는 20일, 후쿠오카는 21일, 도쿄는 23일, 오사카는 25일 필 전망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오사카는 평년보다 2일, 교토는 3일, 나고야는 4일 빠른 개화가 예상된다. 나가노는 예년보다 6일이나 빨리 개화할 예정이다.

일본 주요 도시 벚꽃 개화와 만개 예상일은 △나고야 3월 20일, 31일 △후쿠오카 3월 21일, 30일 △도쿄 3월 23일, 30일 △교토 3월 23일, 4월 1일 △오사카 3월 25일, 4월 2일 △센다이 4월 3일, 9일 △삿포로 5월 1일, 4일 등이다.

(사진 clipartkorea)/뉴스펭귄
(사진 clipartkorea)/뉴스펭귄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온 벚꽃은 문화·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사카간사이대학교는 일본이 2023년 한 해만 벚꽃으로 약 6160억옌(약 5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지구가열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벚꽃 개화시기가 수시로 변하자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도쿄에서는 벚꽃이 기록적으로 빨리 개화했다. 특히 2023년은 통계를 시작한 1953년 이래 가장 빠른 개화였으며, 역사적으로는 812년 이후 가장 일렀다. 

진해군항제. (사진 창원시)/뉴스펭귄
진해군항제. (사진 창원시)/뉴스펭귄

한편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 예상 개화시기는 4월 3일로 평년보다 5일 이르다. 국내 주요 도시의 개화 예상일은 △부산 3월 22일 △목포 3월 29일 △대전 3월 30일 △인천 4월 7일 등이다. 평년과 5~6일 차이나는 셈이다.

빨라지는 개화에 따라 축제도 앞당겨지고 있다.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1회는 1963년 4월에 개최했으나, 올해는 역대 가장 빠른 3월 23일 개최 예정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여의도벚꽃축제'도 3월 27일 개최로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다.

2023년 지구 평균온도는 14.98℃로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가열화가 가속화된다면 벚꽃 개화가 앞당겨지는 것은 이상기후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