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위기로 인한 재정적피해, 여성이 더 커"

  • 안수연 인턴기자
  • 2024.03.06 17:54

[뉴스펭귄 안수연 인턴기자] 날씨가 더워질수록 여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적인 상황이 남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상황보다 더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후변화가 가정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여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적인 상황이  남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적인 상황보다 더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날씨가 더워질수록 여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적인 상황이 남성이 가장인 가구의 경제적인 상황보다 더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지역에서 여성이 가장인 가구는 남성이 가장인 가구보다 '열 스트레스'로 인해 소득의 8%를 더 잃었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도 소득 감소 폭이 남성이 가장인 가구의 소득 감소 폭보다 3% 더 컸다.

열 스트레스란 너무 더운 환경에서 생기는 건강문제나 작업능력의 감소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여성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해마다 약 370억 달러 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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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는 24개의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9억5천만 명 중, 10만 개 이상의 농촌 가구에 대한 사회경제적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70년간의 일일 강수량과 온도 데이터를 교차 참조해 기후변화와 극단적인 날씨가 사람들의 수입, 노동, 삶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기후위기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은 기후위기가 기존의 불평등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땅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주어지고, 여성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적은 문제들이 예로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자금의 2% 미만 정도만이 소규모 식량 생산자에게 도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렌 필립스 FAO 성평등 담당 부국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재정적 성별 격차는 GDP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여성에 초점을 맞춰 4천5백만 명의 식량 불안정을 줄일 수 있다면, 전 세계 GDP를 1%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에게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금을 특별히 지원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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