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탄 새끼 사자...야생동물 불법 소유한 여성의 최후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4.01.31 09:42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새끼 사자를 불법 소유한 여성이 체포됐다.

태국 경찰은 새끼 사자를 불법 소유한 혐의로 태국 국적의 한 여성을 기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태국 휴양지 파타야의 번화한 거리에서 벤틀리 스포츠카를 탄 남성이 뒷자리에 새끼 사자를 태운 채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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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최고급 차량인 흰색 벤틀리 오픈카 뒷좌석에 앉아 파타야 밤거리를 둘러보는 새끼 사자의 모습이 담겼다. 주행하는 차량 옆으로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새끼 사자는 차 밖으로 상반신을 내놓은 채 사람들을 응시한다. 문제 영상은 조회수 260만건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태국 중앙조사국은 곧바로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허가없이 야생동물을 소유해 환경및천연자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 여성을 검거했다"며 "여성은 모든 혐의를 자백했고 절차에 따라 체포 및 구금했다"고 밝혔다. 태국 관련법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대 10만바트(약 377만원)의 벌금 또는 징역 1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태국에서는 허가만 받으면 사자와 같은 야생동물을 소유할 수 있으나 멸종위기종의 경우 관련법에 따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키우는 행위 자체는 합법이어서 부유층 사이에서 사자를 반려동물로 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다른 여성에게 25만바트(약 940만원)를 지불하고 새끼 사자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사자가 어린 탓에 성별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공식적인 인도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진 태국 중앙조사국(CIB)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태국 중앙조사국(CIB)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자는 영상 속 차량을 운전한 남성이 임대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이 남성은 스리랑카 출신으로 태국 경찰은 그를 본국으로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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