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수달이?' 울산대 화장실서 구조된 수달

  • 박연정 기자
  • 2023.12.21 16:44
포획된 수달. 현재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보호 중이다.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포획된 수달. 현재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보호 중이다.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울산대학교 건물 화장실에서 수달이 구조돼 화제가 됐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여자화장실에서 고립된 수달을 구조했다고 지난 20일 알렸다.

수달은 20일 오전 6시 30분쯤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앞을 지나가던 한 학생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이 학생은 "핸드폰을 보며 걷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 건물 안에 수달이 있었다"며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었는데 수달이 놀라서 지하로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하에 고립된 수달은 4시간이 지나도록 건물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다.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는 고립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11시 40분쯤 수달을 포획했다.

수달은 어린 개체로 외관상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포획된 수달. 현재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머물고 있다.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포획된 수달. 현재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머물고 있다.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포획된 수달.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포획된 수달. (사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뉴스펭귄 

수달이 도심 지역에 출몰하는 경우는 드물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최근 도심에서 수달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며 "센터에 복귀해서 각종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뉴스펭귄>에 전했다.

전문가들은 교내 연못, 무거천, 태화강 등에 서식하는 개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수달은 귀여운 외모를 가져 사람들이 쉽게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함부로 다가가거나 포획 시도를 했다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지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전문기관인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그 후 출동 대원 도착 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물 위치 등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수달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등재돼 있다. 어망에 의한 폐사, 수질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