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통신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과 홍현석이 활약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FSV 마인츠 05(이하 마인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마인츠가 운영하는 MEWA 아레나는 대표적인 친환경 축구 경기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는 기차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마인츠는 경기 티켓 한 장으로 라인-마인츠 지역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콤비티켓(Kombi-Ticket)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당일 교통 운영 종료 시각까지 지역 기차, 트램,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인츠는 이 제도를 통해 팬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도록 유도해 탄소배출을 줄인다. 마인츠는 이 덕분에 관중 공공교통 이용률이 약 50%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어 04 레버쿠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다수 구단도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축구장보다 넓은 거대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MEWA 아레나 옥상에는 축구장 면적에 1.25배에 해당하는 약 9천m²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약 연간 전력 약 70만kWh를 생산해 47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이는 독일 내 축구 경기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다.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다회용 컵에 제공되며, 컵을 반납하면 2유로의 보증금이 지역사회에 자동 기부되는 시스템도 운영되고 있었다. 마인츠는 컵 반환 보증금 제도를 통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홍수 피해 지역, 푸드뱅크, 노숙인 지원기관 등에 전달됐다. 이 제도는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실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마인츠는 경기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난방을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또 구단은 2010년 분데스리가 최초로 ‘기후중립 클럽’을 선언했고, 2020년부터는 이를 공식적인 구단 전략 목표로 선언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마인츠는 축구 산업의 기후 책임 실천을 선도하는 모범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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