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음주운전 용의자 차량에서 멸종위기 ‘거미원숭이’ 새끼가 발견됐다. 원숭이는 밀렵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양실조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동물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음주운전 차량서 발견 및 구출된 새끼 거미원숭이. (사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음주운전 차량서 발견 및 구출된 새끼 거미원숭이. (사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이하 순찰대)는 과속하는 차량서 새끼 거미원숭이를 발견 및 구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됐고, 대마초를 판매용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실조 등 건강상 이상을 보인 원숭이는 동물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위 호흡기 감염 등 상태가 위독해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는 밀렵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찰대는 “캘리포니아에서 영장류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밀렵은 어미와 새끼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밀렵당하는 새끼 원숭이를 지키려다 어미 원숭이가 자주 죽는다”면서 “원숭이 새끼도 어미에게 보살핌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그러지 못해 대부분 첫해를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고 설명했다.

거미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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