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세계적인 멸종위기 눈표범이 카자흐스탄서 개체수를 회복했다. 전폭적인 보호 노력으로 가능했다.
중앙아시아더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 눈표범 개체수가 '거의 역사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현재 152~189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980년대 기록과 흡사하다.
카자흐스탄은 2018년부터 눈표범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라 눈표범 보존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그 결과 눈표범 개체수는 2019년 이후 26% 이상 증가했다.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눈표범의 가축 공격으로 피해를 당한 목축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해 보복 살상을 줄였다. 2021년에는 11마리의 표범에게 추적 장치를 달아 분석했다. 새로운 보호 구역 설립에도 적극 나섰다.
눈표범 재단 전무 이사장 및 눈표범 모니터링 센터장 알렉세이 그라체프는 “종의 수가 안정됐다”면서 “보호 구역이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눈표범 서식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일레-알리타우 국립공원, 알틴-에멜, 카톤-카라가 보호구역이다. 이중 제티수 지역은 풍부한 먹이, 인간 간섭 최소화 등 유리한 조건으로 가장 높은 개체 밀도를 자랑한다.
한편, 눈표범은 여전히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으로 분류되고 12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및 관리되는 등 보호가 시급하다. 서식지 감소, 밀렵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뉴스펭귄에 후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