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종 필리핀 독수리가 태어난 지 17일 만에 숨을 거뒀다. 새로운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부화한 첫 새끼였기에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필리핀 독수리는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야생에 392쌍만이 생존해 있다.
더마닐라타임즈에 따르면, 필리핀독수리독수리재단(이하 독수리재단)이 인공수정으로 부화한 필리핀 독수리 새끼가 태어난 지 17일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
병아리는 노란자낭 유지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독수리재단은 노른자낭 유지에 대해 “박테리아가 알에 들어가거나 부화 후 감염시키는 것”이라 설명했다. 독수리는 죽기 직전 숨쉬기 어려움,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 새끼 독수리는 새로운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부화한 첫 개체였다. 독수리재단은 “국립조류사육보호구역에서 최초로 부화했다”면서 “필리핀 독수리 보호를 위한 희망이자 기쁨이었다”고 회상해 보였다. 이어 “죽음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원치 않는 구혼자를 죽이기도... “보존 어려워”
필리핀 독수리는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 동물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독수리는 서식지 감소 등 많은 요인에 위협받고 있다. 커다란 숲을 필요로 하나, 농업 및 양식업 등으로 숲이 감소했다. 전선에 앉았다가 감전사하기도, 불법 밀렵에 고통받기도 한다.
필리핀 독수리는 희귀한 독수리 중 하나이며 필리핀의 4개 섬(루손, 사마르, 레이테, 민다나오)에서만 볼 수 있는 맹금류다.
필리핀 독수리를 번식 및 보존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독수리재단에 따르면 야생 필리핀 독수리는 392쌍, 사육으로 태어난 30마리인데, 한 쌍이 살아가기 위해선 최소 4천만의 숲이 필요하다. 이들의 짝짓기 또한 난관인데, 원치 않는 구혼자를 죽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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