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멸종위기 황새 10마리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예전에도 가끔 황새가 발견됐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관찰된 건 처음이다. 복원된 개체와 야생종이 함께 나타났는데, 전문가는 '주남저수지가 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곳이므로 잘 보존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황새.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황새.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황새 여러 마리가 모여 있다.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황새 여러 마리가 모여 있다.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12일 오전, 주남저수지를 찾은 황새들이 얕은 수심의 저수지에 머물렀다.

2019년 4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은 이래로 가장 많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최종수 회장은 “황새는 보기 드문 새로 1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다”며 “10마리 떼로 온 건 이례적인 일”이라 강조했다.

10마리 중 9마리는 야생 개체, 1마리는 복원한 개체로 확인됐다. 황새가 멸종위기에 처하자 한국, 일본 등지에서 황새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31일에 찾은 1마리의 황새도 복원된 개체다. 최종수 회장은 “이번에 관찰된 복원 개체는 소재지 파악이 안 됐으나, 지난 31일 목격한 개체는 충남 예산에서 복원된 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사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남획, 서식지 감소, 농약으로 인한 먹이자원 감소 등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전신주 및 전깃줄 충돌로 위협받는다.

한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는 황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의 월동지다. 재두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이 찾는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는 큰부리큰기러기 개체수가 증가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곳인 만큼 생태프로그램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황새 10마리가 찾아왔다. (영상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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