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lipartkorea)/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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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사과 값이 요동치고 있다. 이상기후로 지난해 3월이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년 전 한 개에 2300원이었던 사과는 13일 3000원까지 올랐다가 19일 2400원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13일 3만105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2만2천861원) 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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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한 대규모 할인 지원을 18일 발표하며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19일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3725원으로 13일 대비 약 21%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게 기록됐다.

하지만 도매가(중도매가격)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높다. 19일 사과(후지·상품) 10kg 도매가격은 9만2180원으로 평년 4만715원보다 약 126% 높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 판매하는 가격이다.

이렇게 사과값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사과는 작년 수확한 작물인데, 지난해 생산량은 56만6000톤에서 30% 감소한 39만4000톤이었다.

봄철 저온피해로 착과(열매가 열리는 것)가 부실했던 것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다. 2023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사과는 왜 저온피해를 입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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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사과나무는 일찍 개화한다. 더운 날씨로 빨리 핀 꽃들이 4월 초 꽃샘추위와 만나며 저온피해를 보는 것. 높은 기온이 꽃들에게는 오히려 냉해피해를 준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9.4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3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평년보다 3.3도 높은 수치였다. 

올해 사과꽃도 최대 11일 일찍 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냉해피해를 우려한다.

농촌진흥청은 사과꽃(후지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가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 장수 4월 10∼13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로 예측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모두 평년보다 빠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최근 과수 피해 유형을 보면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는 규모도 크고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이상저온 정보에 귀 기울여 꽃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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