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기후위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경제전망보고서에 실린 '국내외 식료품물가(food inflation)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에서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 폭염, 태풍 등 기상여건이 악화되며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빠르게 상승했다.
25일 농산물 가격예측지수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24일 국내산 사과는 도매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8% 비싼 5311원(1kg당)에 거래됐다.
사과뿐 아니라 배추, 무, 건고추, 토마토 등 많은 농산물 가격도 폭등했다. 배추는 전월 대비 가격이 72.8%나 올랐으며 무는 29.9%, 건고추는 14% , 토마토는 20.3%가 증가했다.
지난 7월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구온난화 시대가 아닌 지구열대화 시대가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실제 194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지구 표면 대기 기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도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최고기온도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균 폭염일수는 2018년이 31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최고기온도 1973년 17.7℃, 2022년 18.6℃로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작물재해보험 폭염 관련 보상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에 비해 2021년 보상 지급건수가 약 133배 증가했다. 2021년 피해면적은 약 23만 핵타르(ha)로 피해 면적이 가장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대응을 하고 있으나 노지작물(밭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은 단기간에 피해를 완화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고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 등 노력이 필요하며 폭염에 따른 대응체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2018년 폭염 피해 이후 축사 관리 및 시설 개선 등 철저한 대비로 축산 분야에선 피해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차광막 등을 활용하면 농산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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