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제돌이의 반가운 근황이 공개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024년 처음 발견된 제돌이'라는 영상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소식을 지난 5일 전했다.

영상에는 제돌이가 다른 남방큰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돌이는 등지느러미의 1번 표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돌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너무 멋진 모습이다", "제돌이 파이팅", "바다가 더러워서 미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년 7월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돌이를 비롯한 남방큰돌고래 무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진 핫핑크돌핀스)/뉴스펭귄
2023년 7월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돌이를 비롯한 남방큰돌고래 무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진 핫핑크돌핀스)/뉴스펭귄

제돌이는 2009년 성산읍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개체다. 이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지만 돌고래쇼 공연업체를 통해 불법 포획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3년 7월 제주 앞바다로 방류됐다. 

당시 서울대공원은 "불법 포획된 개체인 줄 모르고 제돌이를 데려왔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 방류를 위한 1인 행동 캠페인. (사진 핫핑크돌핀스)/뉴스펭귄
벨라 방류를 위한 1인 행동 캠페인. (사진 핫핑크돌핀스)/뉴스펭귄

한편 여전히 많은 돌고래들이 국내의 좁은 콘크리트 수족관에 갇혀 전시에 동원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힌 벨루가 '벨라'가 대표적이다. 벨라는 2014년 아쿠아리움 개장 당시 롯데 측이 러시아에서 데려온 벨루가 중 한 마리다. 함께 건너온 두 마리가 모두 폐사해 혼자 수족관에 남아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루비'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에 루이, 2021년에 루오가 각각 폐사하며 홀로 수족관에 갇혀 있다. 

전문가들은 "벨루가처럼 지능이 높고 사회적인 동물은 사육 상태에서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관람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이들은 수족관을 빙빙 도는 등 정형행동을 보였다.

노르웨이 고래보호단체 '원웨일' 측은 "벨라와 루비 모두 노르웨이로 보내주기만 하면 이송 후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롯데와 한화 측 모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