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0만, 인구수는 1200만을 돌파했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펫+페밀리)'이 늘면서 그간 반려동물과 하지 않던 일상생활까지 함께 하려는 보호자들의 욕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출입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 호텔을 비롯한 숙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상품, 동반시설 등 반려가구 맞춤형인 새로운 산업들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이유다. 개인카페에 비해 반려가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매장을 오픈한 커피빈부터 오는 5일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을 연다는 스타벅스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카페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소개한다.

 


스타벅스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스타벅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5일 오픈한다. 기존 펫프렌들리 매장에서 발전된 형태로, 반려동물 동반출입과 취식이 가능한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에서 시범 매장 오픈 승인을 받았다.

매장은 지상 1,2층으로 구성된 195평, 142석 규모다. 단 식약처가이드에 따라 1층은 반려동물 동반이 제한된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1층 외부 전용 출입구를 통해 2층 펫존을 이용할 수 있다. 50평 남짓의 펫존에는 부스석, 반려동물 전용의자, 리드줄을 걸어둘 수 있는 펫 대기공간이 마련돼 있다. 20평 규모의 개방형 펫 라운지는 리드줄을 착용하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반려동물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방세트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벅스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오랜 니즈를 반영하고자 오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반려동물은 물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빈

커피빈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매장을 오픈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위례2차아이파크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총 19개 매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커피빈 또한 해당 산업을 위해 지난해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을 거쳐 2년간의 특례를 부여받았다. 회사는 이 기간동안 반려동물 친화 매장을 3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반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용 유모차나 케이지 또는 리드줄을 준비해야 하고 매장은 탈취제, 배변봉투, 전용 방석, 장난감, 도그후크 등 케어용품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은 전용 음료인 '퍼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 회원제 서비스인 '퍼플 펫 멤버스'도 운영 중인데, 커피빈 어플리케이션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고유 '펫민번호'를 발급하고 생일마다 쿠폰을 발행해주는 식이다. 매장에서 간식이나 퍼푸치노를 구매하면 스탬프를 제공해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에 등록한 멤버스 회원은 약 6만명이다.

커피빈에 따르면 야외 장소가 마련된 동대입구점의 경우 펫프랜들리 매장으로 전환한 이후 매출이 이전에 비해 18.8% 상승했다.

 


할리스·투썸플레이스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는 각각 5곳, 2곳에서 반려동물 친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앞선 두 업체와 달리 매장 내 취식 공간과 반려동물이 머무는 공간을 분리해 운영한다. 

할리스는 공덕경의선숲길점, 북한산DI점, 다산제이원점, 부산달맞이점, 제주연북로DI점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투썸플레이스는 대구수성못점과 포이DI점에 펫파킹존과 반려동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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