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신품종 커피를 개발한 후, 이를 농가에 배포 중이다.

다국적 커피 전문점이자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를 구매하는 스타벅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신품종 커피를 개발해냈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커피는 지난 2년간 소비량이 생산량을 뛰어넘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기후위기 여파로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다.

기후위기는 기온과 강우량에 변화를 일으켜 커피 재배지를 축소할 뿐 아니라, 환경 변화에 취약한 아라비카 원두 생산에도 타격을 입힌다.

커피녹병에 감연된 커피나무.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커피녹병에 감연된 커피나무.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또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해 곰팡이성 병원균 '헤밀리아 바사트릭스'가 유발하는 '커피 녹병'에 걸리기 쉽다. 커피 녹병이 발생하면 커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농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로부스타 원두는 아라비카 원두보다 고온에 강하지만,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완벽한 대체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신품종 개발에 몰두하는 농학연구원.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신품종 개발에 몰두하는 농학연구원. (사진 스타벅스)/뉴스펭귄

이에 전세계 매장 3만 7000곳에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스타벅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신품종 개발에 몰두했다.

스타벅스 농학연구팀은 여러 품종을 교잡시켜 12년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커피 녹병에 저항성을 가지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 신품종 6종을 개발해냈다.

스타벅스는 최근 5년간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페루, 멕시코, 중국,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농장에 매년 기후대응 품종 300만개를 배포 중이며 거래처가 아닌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스타벅스 측은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원두부터 커피잔까지, 농부부터 고객에게 이르기까지 커피가 이 자리에 있게 해주는 공급망과 사람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신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