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버려진 알로에 껍질에서 천연 살충 성분이 발견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이하 ACS)는 알로에 껍질에서 살충 성분을 발견한 미국 텍사스대학교 리오그란데밸리(University of Texas Rio Grande Valley)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데바시시 반디파디에이(Debasish Bandyopadhyay)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톤의 알로에 껍질이 폐기되고 있다"며 "(연구의) 목표는 알로에 생산을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만들면서, 버려진 껍질들을 가치있게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부분 농업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알로에 껍질로 천연 살충제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알로아 껍질에서 20개가 넘는 화합물이 발견됐는데, 그중 살충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옥타코사놀(octacosanol), 서버니어틴 비(subenniatin B), 디토넙(dinoterb), 아르주게닌(arjungenin), 노나데칸온(nonadecanone), 퀼라산(quillaic acid) 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확인된 화합물에서 독성은 없었으며, 알로에 껍질을 기반으로 한 살충제를 만들었을 때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알로에 껍질 살충제가 실제 농업 현장에서도 해충 작업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바시시 반디파디에이 박사는 "위험하고 독성이 있는 합성화학물질을 제외하는 살충제를 만들어내서 농업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만약 모기나 진드기 퇴치에도 효과가 있다면 일반 대중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연구팀이 ACS 가을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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