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개미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농부들은 해충, 곰팡이, 잡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매년 25억kg 이상의 살충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살충제는 벌의 중추신경계에 피해를 입혀 먹이를 찾기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익충의 개체 수 또한 감소시킨다.
브라질 우베를란지아 대학교 연구진은 살충제 대신 개미를 해충 제거에 이용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영국 왕립 자연과학학회지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미국, 호주, 브라질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해충 30종이 피해를 주고 있는 감귤류, 망고, 사과, 코코아 등을 조사해 개미 26종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개미들은 분비물을 배설하지 않고 피해를 주는 진드기, 노린재 등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섭취해 식물이 입는 피해를 감소시켰다. 또한 토양 내 터널을 만들어 공기 순환 및 물 빠짐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다만 개미가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분비물을 배설하는 진딧물, 먼지벌레 등을 보호해 이들의 개체 수를 늘리고 포식자의 풍부성은 감소시키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개미가 해충 방제를 완벽하게 해낸다고 할 수 없지만, 설탕 등의 대체 당원을 공급하면 해충 보호에 소홀하게 만들 수 있으며 내성이 생긴 해충들로 인해 다른 살충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에서 화학 살충제 대신 푸른베짜기 개미를 활용해 캐슈너트 생산을 49% 증가시켜 순수익을 70% 창출한 사례를 통해 장기적으로 작물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곤충학자 아담 하트(Adam Hart)는 "해당 연구 결과가 모든 개미와 작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뉴스펭귄에 후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