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새끼 칼새(Swift brid)의 운동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에서 칼새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한나 본 테일러(Hannah Bourne Taylor)는 "칼새는 착륙하지 않고 최대 3년 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도 있는 첫 비행에 대비해 팔굽혀펴기 운동과 유사한 동작을 한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새끼 칼새는 반복해서 몸을 아래로 누르면서 장거리 비행을 위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칼새는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상태로 곤충을 잡아먹고, 수면을 취할 수 있어 수년간 땅에 내려오지 않은 채 하늘에서 지내기도 한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종의 칼새가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나고 여름에 번식을 위해 영국을 찾는 칼새는 대부분 유럽칼새(Common Swift, 학명 Apus apus)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은 주로 주택의 굴뚝이나 건물 틈새 등에 둥지를 조성하는데, 현대식으로 주택이 새로 지어지면서 최근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최소관심(LC) 종에 해당해 멸종위기종이 아니지만,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이하 RSPB)는 보호를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 2021년 유럽칼새를 RSPB 적색목록에 추가했다.
RSPB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영국에서 발견되는 유럽칼새 개체 수가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에 칼새 보호를 위한 해결 방안으로 '벽돌 둥지'가 제안되고 있다. 벽돌 둥지는 칼새가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벽돌로, 작은 입구로 들어가서 새끼를 키울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The UK's swift population has been in rapid decline for many years, but this proposal would require 'Swift Bricks' to be installed in new / refurbished buildings in Norwich to allow swifts to build a nest inside!
— Norfolk Wildlife Trust (@NorfolkWT) April 24, 2021
Sign the petition here https://t.co/fFcpvyipJs pic.twitter.com/7momE3p02G
한나 본 테일러를 비롯해 영국의 일부 단체는 영국에서 새로운 주택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칼새가 지낼 수 있는 벽돌 둥지를 포함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에게 요청하는 청원에는 이달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4만5094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오는 4월 30일까지 10만명이 달성될 경우 해당 청원이 의회에서 논의되게 된다.
If you were to sum up how you feel about swifts, what would you say? #TheFeatherSpeech ➡️https://t.co/lboVopl869
— Hannah Bourne-Taylor (@WriterHannahBT) January 18, 2023
'칼새와 우리(Swifts and Us)' 저자 사라 깁슨(Sarah Gibson)도 "칼새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새로운 주택을 지을 때 칼새의 벽돌 둥지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라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wifts joined the dreaded Red List last year – their numbers are in steep decline. Providing nesting places is a crucial part of keeping them in our skies. This is why we need to install swift nesting bricks in all new housing. pic.twitter.com/6SivoioAGr
— Sarah Gibson (@WindsweptSarah) November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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