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최근 보호구역 해제가 검토 중인 낙동강 하류 철새보호구역에 올해에도 많은 철새가 찾아왔다.

환경부가 19일 ​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 철새보호구역이 포함된 지역에 올해 12월만 해도 철새 2만2644마리가 왔다. 

최근 문화재청이 부산시 강서구의 지속적 건의에 따라 낙동강 하류 철새보호구역 천연기념물 해제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목적은 개발이다.

낙동강 하구 이미지. 2022년 촬영된 사진 아님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낙동강 하구 이미지. 2022년 촬영된 사진 아님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환경부는 야생동물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다. 2022년 12월 조사에서는 낙동강 하구에 48종​ 2만2644마리, 조금 더 북쪽인 낙동강 하류에 39종 1만7749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하구는 이번 달 기준 국내에서 10번 째 많은 철새가 찾았다. 철새 최대 도래지였던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경남과 경북에서는 여전히 낙동강 하구가 가장 큰 철새 도래지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서식지 파괴는 조류독감 확산 심화로 이어진다.

중국 난징사범대(Nanjing Normal University), 네덜란드 와게닝겐대(Wageningen University) 등 연구진은 지난 8월 발표한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물새 서식지가 사라지면 나머지 서식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위험이 높아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국제적 이동 경로 규모에서 자연 철새 서식지 보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