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다양성 손실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위험 높인다"

  • 이후림 기자
  • 2021.04.07 11:59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 동물성 질병 유행으로 이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생물 다양성 손실이 오히려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시간) 종합과학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는 생물 다양성이 인간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바드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것은 미래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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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저자 펠리시아키싱(Felicia Keesing) 교수는 "생물 다양성 수준이 높은 야생 지역이 질병의 근원지라는 강한 인식이 자리 잡혀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생물 다양성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들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스, 에볼라와 같은 동물성 질병이 척추동물 사이에서 공유되는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전달하는 능력은 동물 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생태학자 릭오스펠트(Rick Ostfeld) 교수는 "주로 개발되고 황폐화된 환경에서 번성하는 종들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쉽게 전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생물 다양성이 높은 환경에서 오히려 이러한 위험이 적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이 짧고 이른 성적 성숙을 가진 동물들은 몸집이 큰 장수 동물에 비해 적응 면역력이 약해 병을 옮기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생태계에서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면 몸집이 큰 종들이 우선적으로 사라지며 몸집이 작은 종들은 증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전염병 유행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효과적인 동물 보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리시아키싱은 "생물 다양성 회복은 감염병 위험 관리의 중요한 요소"라며 "미래 전염병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 중 하나는 바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보존하며 회복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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