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기질, 국내 '환경위성' 통해 볼 수 있다

  • 조은비 기자
  • 2021.03.23 13:34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 (사진 환경위성센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발생지, 이동 흐름 등을 측정해 대기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내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정보가 무료로 공개된다.

21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시아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살펴볼 수 있는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의 영상 정보 8종을 22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지난해 2월 19일 발사되어 우주궤도상의 점검을 마치고 같은 해 11월 18일 첫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4개월 만인 이날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을 통해 정식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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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는 위성 영상에는 ▲이산화질소 농도 ▲에어로졸(AOD) ▲오존 농도 ▲유효 운량 ▲자외선 관련 산출물 3종(식물 반응 지수·비타민D 합성 지수·DNA 영향 지수) ▲이산화황 농도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 중 이산화황을 제외한 총 7종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하루 평균 8회 아시아의 대기에 발생한 오염물질을 관측하고, 대기오염물질의 발생 및 이동 영상 산출물 정보를 제공한다. 영상 결과물은 향후 대기환경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울산, 여수 등에서 높은 이산화질소 값이 관측됐다, 차량운행 감소로 평일 대비 약 30% 이상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됐다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미세먼지를 포함해 대기 중 떠다니는 입자상 물질 전부를 뜻하는 에어로졸에 대한 정보는 대기상단의 대기오염물질을 대표하는 값으로 제공된다. 대기에서 측정한 값이기에 지상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에어로졸의 공간적 분포를 설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번 대기질 영상 정보는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의 화산폭발, 산불 재난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등의 대기오염물질 감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분화에 의해 이산화황이 관측됐다,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에서 분출된 이산화황이 이동했다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 더욱 편리하게 '천리안위성 2B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모바일 맞춤형 누리집을 구축하고, 올해 10월부터 ▲단일산란반사도 ▲자외선·가시광 에어로졸 지수 ▲구름중심기압 ▲구름복사비율 ▲자외선지수 등 더 다양한 영상 산출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 글리옥살(C2H2O2) 농도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향후 대기오염물질 생성·이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알려주고 아시아 대기질 개선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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