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재탄생한 음식물쓰레기..."한국은요?"
- 안수연 인턴기자
- 2024.03.26 11:15
'음쓰'가 수소로 탈바꿈했다
[뉴스펭귄 안수연 인턴기자] 음식물쓰레기에서 수소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처리 공정’과 생물학적 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은 여러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수거된 음식물쓰레기는 선별 과정을 거쳐 이물질이 제거된다. 이후 처리 시설로 옮겨져 분해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의 작용으로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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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스는 유기물(식물·동물·인간의 생활쓰레기 등 생명체에서 유래한 물질)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는 가스다.
바이오가스는 주로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다. 메탄과 물을 결합하면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다시 물을 결합하면 이산화탄소와 수소로 분리된다. 이후 추가 처리 과정을 거쳐 순도 높은 수소를 추출한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수소차 등의 연료로 사용될 때 탄소배출이 없기 때문이다.
먼나라 얘기가 아니다
국내에서 바이오가스에 대한 관심은 음식물쓰레기 매립이 금지된 이후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땅에 묻는 행위를 금지하고 분리배출해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세계바이오가스협회(WBA)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1050억톤 이상의 유기성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를 바이오가스로 사용할 경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정부는 2022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부터 각 지자체에서 발생한 유기성 폐자원(가축분뇨, 하수찌꺼기,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바이오에너지에 박차 가한 국내 기업들
국내에서는 일당 80톤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 센터'가 2022년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으로 건립됐다. 현대건설, 서진에너지 등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기술로 바이오가스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고유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독자적인 기술로 충주센터에서는 하루에 음식물쓰레기 80톤을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순도 99.99%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뉴스펭귄>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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