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분의 1 확률' 연분홍빛 알비노 새끼코끼리 포착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4.02.26 17:18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1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알비노 코끼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착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알비노로 추정되는 새끼코끼리가 포착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파리 운영자 테오 포트기터(Theo Potgieter)가 촬영한 영상에는 연분홍빛 피부색의 새끼코끼리가 연못에서 다른 코끼리와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뒹구는 장면이 담겼다. 어두운 회색 피부의 일반 코끼리와 달리 연분홍빛의 밝은 피부색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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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uk Check out this adorable footage of a rare pink baby elephant playing in a South African waterhole. Safari operator Theo Potgieter spotted the albino elephant, thought to be around a year old, splashing and rolling around at Kruger National Park. He said it's always a 'privilege' to witness these 'extremely rare and special animals', and that it was his second time he'd seen an albino elephant calf.

테오 포트기터는 "야생에서 알비노 코끼리가 태어나는 건 1만분의 1 확률로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며 "이 수컷 코끼리는 지난해 말부터 목격됐고 나이는 약 1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새끼코끼리는 알비노(백색증)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 멜라닌색소가 결핍되는 드문 유전질환이다. 피부와 털은 백색, 눈동자는 일반적으로 적색을 띤다.

Is that a pink elephant bathing in the mighty Olifants river ? African pink elehants are extremely rare to see in the...

게시: Theo Potgieter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색소 세포가 부족하거나 감소해 피부 일부와 털, 비늘이 희거나 밝게 변하는 현상인 '루시즘(백변증)'과는 차이가 있는데,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눈동자 색이다. 루시즘은 눈동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알비노는 눈동자에도 색소결핍증이 나타난다.

눈동자에 나타나는 색소결핍증은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또 눈동자에 색소가 부족하면 눈 발달에 문제가 생겨 먹이를 찾거나 사냥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와 털이 밝은색을 띠기 때문에 생존율 역시 매우 낮다. 다른 개체들보다 눈에 잘 띄어 먹잇감을 사냥하기 어려운 데다 포식자에 쉽게 발견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백색증을 앓는 동물은 때때로 같은 종의 구성원에게 배척당하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목격된 알비노 새끼코끼리가 무리에 완전히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테오 포트기터는 "무리가 알비노를 앓는 새끼코끼리를 완전히 보호하고 있다"며 "극도로 희귀하고 특별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특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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