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따라왔다가 엄빠가 푹 빠져… 지구하는 공연

  • 남주원 기자
  • 2024.01.16 18:04
기후환경 교육 뮤지컬 '오마이어스: 핑크버블의 습격'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 오마이어스 제공, 네이버 블로그 '밀짱의 데일리')/뉴스펭귄
기후환경 교육 뮤지컬 '오마이어스: 핑크버블의 습격'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 오마이어스 제공, 네이버 블로그 '밀짱의 데일리')/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어린이 뮤지컬이라 큰 기대 안 했는데, 빠져드는 스토리는 물론 훌륭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노래, 스케일, 퀄리티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은 기후위기 뮤지컬이 서울 강남 한 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평점 9.9에 달하는 이 뮤지컬 제목은 '오마이어스: 핑크버블의 습격'이다. 지난 연말 막을 올린 가족뮤지컬로,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감동을 줬다는 호평 속에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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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악당 '핑크버블'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베테랑요원 펭귄 '마이'와 신입요원 북극곰 '어스'를 비롯해 북극토끼, 갈라파고스거북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다.

이 뮤지컬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레베카',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 대작을 맡은 국내 뮤지컬계 거장 김문정 음악감독이다. 김문정 감독은 총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세련되고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었다.

뜨거운 인기 뒤에는 제작사 '오마이어스'의 땀방울이 있다. 오마이어스는 기후행동 콘텐츠 전문회사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대중들의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오마이어스: 핑크버블의 습격'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오마이어스 이창연 이사는 "환경은 보통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밌고 다정하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이창연 이사에 따르면 오마이어스는 2020년 7월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 전에 전속작가였던 정성준 그림책 작가의 북극곰과 펭귄 이야기가 콘텐츠 사업의 모티프가 됐다.

그는 "뮤지컬 내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마이"라며 "어릴 때 아픈 추억을 갖고 있는 펭귄인데, 요원이 되고 점점 커가면서 사람에 대한 아픔을 치유하게 된다. 그럼 관점에서 특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뮤지컬은 오마이어스가 환경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심한 뒤 시작한 첫 단추다. 뮤지컬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동화 등 작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뮤지컬은 연계 상품인 디지털 동화책 '핑크버블의 탄생'으로도 나왔다. 동화는 핑크버블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형식으로 제작됐다. 종이책으로는 오는 2월 출간 예정이다. 

기후환경 교육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는 가운데 2편은 올해 하반기 개막 예정이다. 제목은 '오마이어스 : 퍼플에어의 두 얼굴'(가제)이다.

이창연 이사는 "공연이 끝나자 아이들은 큰 여운으로 감정이입을 했고, 함께 온 학부모들은 기후문제를 피부로 느꼈다"며 "2탄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진 인터파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뉴스펭귄
'오마이어스: 핑크버블의 습격' 뮤지컬 포스터. (사진 인터파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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