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감염으로 멸종위기...'대형조개' 본뜬 이 조형물

  • 이수연 기자
  • 2024.01.18 12:17
크로아티아 도시 수페타르의 해안가에 설치된 조개 조형물. (사진 Grad Supetar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크로아티아 도시 수페타르의 해안가에 설치된 조개 조형물. (사진 Grad Supetar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멸종위기종 조개를 본뜬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크로아티아 도시 수페타르의 한 해안가에 250㎝ 높이의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현지매체 크로아티아위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형물은 조각가 드라고슬라브 드라기체비치가 멸종위기에 처한 조개 '피나 노빌리스'를 본떠 돌로 조각한 작품이다. 아드리아해에 서식하는 피나 노빌리스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조개다. 해저에 몸을 고정한 채로 최대 120㎝까지 자라며 50년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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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노빌리스. (사진 세계자연보전연맹 - Diego Kersting)/뉴스펭귄
피나 노빌리스. (사진 세계자연보전연맹 - Diego Kersting)/뉴스펭귄

그러나 2016년 기생충 감염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지중해 전역에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지정됐다.

피나 노빌리스는 바다를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속의 유기물만 걸러내 먹이로 삼는 여과 섭식자이기 때문이다. 

도시 수페타르 측은 "이 조형물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3일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이 조개가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의 SNS 게시물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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