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우표 주인공이 된 멸종위기 바닷새 4종은?

  • 조은비 기자
  • 2023.07.13 17:24
멸종위기종 바닷새 4종이 기념우표로 발행된다.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멸종위기종 바닷새 4종이 기념우표로 발행된다.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멸종위기종 바닷새 4종의 사진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을 앞두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4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를 소재로 한 기념우표 62만4000장이 발행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기념우표는 판매를 하는 일부 우체국에 방문해 구매하거나, 인터넷우체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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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로 물속을 저어 먹이를 찾아내는 저어새는 마치 주걱같이 생긴 검은 부리를 지니고 있다.

저어새.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저어새.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3~9월 국내에서 번식을 하는 여름철새로, 해안 갯벌, 강 하구에서 발견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적색목록의 위기(EN, Endangered)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전세계에 남아있는 약 6000마리 개체 중 90% 이상이 국내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멸종 위협 요인은 갯벌 매립,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다. 제주도에서도 일부 개체가 서식하는데, 최근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도 저어새가 발견됐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이름 그대로 흰색 몸통과 대비되는 검은색 머리가 특징이다. 

검은머리갈매기.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검은머리갈매기.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전세계에 약 2만2000~2만3000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IUCN 적색목록에서는 취약(VU, Vulnerable)에 해당한다. 겨울에는 국내에 약 3000~4000마리가 넘어와 서해안, 남해안 일대 갯벌 해안이나 강 하구, 기수역 등에서 월동한다.

겨울철새로 알려졌지만, 일부 개체는 4~6월 서해안에서 집단 번식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국립생태원은 전세계 번식 개체군의 약 11%가 인천 송도신도시 매립지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아래 방향으로 휘어진 긴 부리를 지니고 있다. 부리의 길이는 머리 길이의 약 3배에 달한다. 털색은 밝은 갈색과 짙은 갈색, 하얀색, 검은색 등이 알록달록하게 섞여있다.

알락꼬리마도요.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전세계 약 3만2000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알락꼬리마도요는 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에 등록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고 월동을 위해 동남아시아, 호주까지 가는 장거리 비행을 하는데, 중간 기착지로 사용하는 국내 갯벌들이 매립사업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멸종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홍당무같이 붉은 부리가 특징이다. 배는 희고 등은 검은색이라서 마치 검은 정장을 입은 것 같은 외관을 지녔다.

검은머리물떼새. (사진 우정사업본부)/뉴스펭귄

검은머리물떼새는 갯벌, 삼각주, 무인도 암초 주변에서 무리를 짓고 서식한다. 텃새이자 겨울철새로, 국내 서해안 유부도 갯벌에서 약 3000마리가 겨울을 보낸다.

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에 속한다. 전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많지만 감소하는 추세이고, 국내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에서는 약 1만 마리가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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