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산물 90%, 기후위기로 공급 어려워져

  • 김지현 기자
  • 2023.06.28 08:52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김지현 기자] 전세계 수산물 90% 이상이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공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 32억 인구에게 필수적인 수산물 대부분 공급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다.

링 카오(Ling Cao) 중국 샤먼대 교수와 레베가 쇼트(Rebecca Short) 스웨덴 스톡홀름회복력센터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이 전세계 수산물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별 피해를 조사했다. 과잉 어획, 해수면과 해수온 상승, 살충제에 의한 오염 등이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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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주요 해산물 수출국인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이 수산물 생산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내륙 온난화와 강수량 변화, 해수면 상승이 공통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수산물 식품 안전성 문제는 방글라데시, 토고, 온두라스 등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에 집중됐다. 특히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POPs), 세균, 살충제가 식품 안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로 수산물 생산에 타격을 입는 지역(위)과 수산물 식품 안전성에 타격을 입는 지역(아래)을 나타낸 지도. (그래픽 해당 논문 발췌)/뉴스펭귄
기후위기로 수산물 생산에 타격을 입는 지역(위)과 수산물 식품 안전성에 타격을 입는 지역(아래)을 나타낸 지도. (그래픽 해당 논문 발췌)/뉴스펭귄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효과적인 기후적응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생물종이 기후위기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오염 물질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파악해 어획 여부와 어획량, 어획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식품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 지역의 경우,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공급망을 통해 세계 각지로 유통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링 카오 교수는 영국 언론 로이터통신에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가 수산물 대부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산물에 의존하는 수십억 명의 인구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베카 쇼트 연구원은 "기후위기에 대한 논의는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지속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기후적응 전략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다”며 국제사회에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저널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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