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멸종위기종 #67] 횡성 한우에 할 말 많은 '한강납줄개'

  • 조은비 기자
  • 2023.04.14 00:05

[우리 고장 멸종위기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종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이든, 그렇지 않든 사라져가고 있는 종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주로 드러내는 것이 목표다. 우리 바로 곁에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그 종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공존과 멸종은 관심이라는 한 단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수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수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한강납줄개가 축사 오염물에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자루아과에 속하는 한강납줄개는 타원형으로 납작한 형태의 외관을 지니고 있다. 몸길이는 약 5~9㎝이다. 몸 후반부에는 진한 청색 선이 있다.

주로 돌이나 자갈에 붙어 자라는 부착조류나 하천 바닥의 수서곤충 등을 먹이로 한다. 서식지는 유속이 느리고, 수변부에 달뿌리풀과 같은 수생식물이 많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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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 시 필요한 조개가 있는 것도 서식지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2018년 발표된 '멸종위기어류 한강납줄개 Rhodeus pseudosericeus (Pisces: Cyprinidae)의 분포양상 및 멸종위협 평가(이하 한강납줄개 멸종위협 평가)'에서는 한강납줄개의 산란숙주조개로 말조개, 작은말조개, 작은대칭이 등을 보고했다.

한강납줄개 서식지와 관련해 민물고기보존협회장 이완옥 박사는 "물이 맑고 유속이 세지 않다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일단 조개들이 살기 적당해야 하는데, 조개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물이 깨끗하고 유속이 적은 곳"이라며 "수심은 약 30~50㎝로, 1m 이내다. 하상에는 모래가 조금 많고 자갈이 섞여 있는 지역을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2001년 신종으로 알려지고
2012년 멸종위기종이 되다

처음에 국내에서 발견된 한강납줄개는 유럽, 만주, 시베리아 일대에서 서식하는 납줄개(Rhodeus sericeus)로 오인됐다. 1993년 채병수 박사 등이 남한강 지류인 강원도 횡성의 섬강에서 납줄개 서식 사실을 처음 보고했고, 2001년 섬강과 흑천에 사는 한강납줄개(Rhodeus pseudosericeus)가 납줄개와 다른 신종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강원도 횡성군 섬강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경기도 양평군 흑천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경기도 양평군 흑천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신종 등록 당시 남한강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한강납줄개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이후 북한강 지류인 경기도 청평 조종천, 서해 독립 수계인 무한천과 대천천 등에도 서식이 확인됐다.

주 서식지로 알려진 곳은 횡성 부근이다. 이완옥 박사는 "(충남 쪽은) 개체 수도, 분포지도 많지 않지만 남한강은 거의 대부분 지역에 골고루 퍼져 있다"라며 "남한강 본류 쪽, 그 다음에 섬강 이런 지역에 주로 많이 분포했던 게 핵심 분포 지역이다. 거의 대부분은 그쪽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중 섬강 상류는 횡성댐 건설 이후 개체 수가 급감한 상태다. '한강납줄개 멸종위협 평가'에서는 "섬강 상류부는 1995~2001년에 넓은 서식분포를 보였으나 이번 분포조사에서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하며 그 원인을 2001년 11월 섬강 상류부에 준공된 횡성댐과, 육식성 어종 끄리, 외래어종 배스의 확산 등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도 한강납줄개는 국내 서식지 곳곳에서 하천공사, 수질오염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한강납줄개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한강납줄개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조개에 알 낳는 한강납줄개
공생일까? 기생일까?

번식기를 맞은 수컷 한강납줄개는 주황색과 노란색이 섞인 혼인색이 나타나고, 암컷 한강납줄개는 가늘고 긴 산란관이 나오게 된다.

산란관이 나온 암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산란관이 나온 암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한강납줄개는 산란한 알을 보호하기 위해 조개를 활용하는 특이한 산란 형태를 보인다.

먼저 암컷 한강납줄개는 조개가 물을 내보내는 출수공에 긴 산란관을 넣어 아가미에 알을 박아 넣는다. 이후 체외 수정을 하는 수컷이 조개 입수공 근처에서 정액을 방출해 알을 수정시키는 방식이다. 나중에 알에서 깨어난 치어도 조개의 출수공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강납줄개가 낳은 알이 너무 많아서 아가미가 막힌 조개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강납줄개의 산란이 조개의 번식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일부 있다. 번식을 위해 조개 가까이 다가온 한강납줄개는 조개가 주변 바닥에 떨어뜨려둔 알에서 깨어난 유생 글로키디움이 달라붙을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조개와 한강납줄개의 관계는 공생일까? 기생일까? 기생에 가깝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정설이지만, 일부에서는 공생으로 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전하고 있다.

말조개 (사진 민물고기보존협회장 이완옥 박사)/뉴스펭귄
말조개 (사진 민물고기보존협회장 이완옥 박사)/뉴스펭귄

이완옥 박사는 "공생에는 한 쪽만 이익을 보는 편리공생, 둘 다 이익을 보는 상리공생이 있다. 이때 편리공생은 한 쪽이 욕심을 내서 피해를 끼칠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기생이 되는 것"이라고 개념을 먼저 짚었다.

그는 "예전에는 납자루 어종이 알을 낳고 있으면 조개가 거기다가 유생을 붙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글로키디움이 조개 주변 바닥에 떨어져 있고, 그곳을 지나가는 물고기가 일으킨 수류에 떠올라서 붙게 된다. 납자루 어종이 아닌 참붕어나 피라미 등 다른 물고기에도 붙는다"라고 말했다.

납자루 어종이 조개에 알을 낳으러 오지 않더라도 조개는 유생을 이동시킬 수 있지만, 납자루 어종은 조개 없이 산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이완옥 박사는 "이런 관계를 공생이라고 보기에는 조개 입장에서 너무 손해를 본다"라고 전했다.

한 쪽이 피해를 입는 이 관계를 기생으로 볼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완전 기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이완옥 박사는 "(글로키디움을 물고기에게 붙이는 것이 조개 번식에)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다행히 납자루가 산란을 위해 조개 주변에서 얼씬거리다 보니까 더 많이 붙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기생이라고만 얘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일부 학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횡성에 사는
한강납줄개 상황은?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와 함께 2017~2019년 한강납줄개 증식‧복원사업을 추진하고 현재까지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이상철 자연환경과장은 "한강납줄개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이자 멸종위기종으로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어종 중의 하나"라며 "횡성 섬강 어류 생태계의 안전성과 건강성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라고 복원 필요성을 전했다.

2017년에는 횡성 섬강 본류 등 서식지 실태조사 및 복원대상지 선정, 자연산란유도 방법을 적용한 한강납줄개 인공증식 등을 진행했고 2018년 150여 마리, 2019년 300여 마리를 섬강지류인 유동천 일대에 방사했다.

2019년 유동천에서 한강납줄개를 방사하고 있다 (사진 원주지방환경청)/뉴스펭귄
2019년 유동천에서 한강납줄개를 방사하고 있다 (사진 원주지방환경청)/뉴스펭귄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유동천은 예전 한강납줄개의 주요 서식지였으나, 농약 및 유류에 의한 환경오염 등 2차례 사고로 어류 폐사가 발생해 개체 수가 급감했고, 어류상이 빈약한 것으로 파악돼 복원사업이 진행되게 됐다.

이후 모니터링 결과 2020년 정밀 조사 시 당년생이 100여 개체 이상 출현했고 하류 2개 지점에서 2021년 21개체, 2022년 38개체가 관찰돼 한강납줄개 개체군이 잘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복원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의 최재석 센터장은 "횡성군 관내 하천 최소 5개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방류지를) 선정했다. 생태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작은말조개를 일부 방류했고,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며 호응을 받으면서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방류 후 모니터링을 했을 때 2~3년생 개체들이 조금 적게 보여서 불안했지만 최근 연령군 개체군으로 봤을 때는 다양하게 나와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천 전경 (사진 원주지방환경청)/뉴스펭귄
유동천 전경 (사진 원주지방환경청)/뉴스펭귄

최재석 센터장은 방류지를 비롯해 횡성 섬강에서 살아가는 한강납줄개 보호를 위해서는 하천공사, 버려진 농약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재석 센터장은 "가장 큰 영향이 하천공사에 의한 영향이다. 보나 다리 밑에도 많이 사는데 다리 공사를 하면서 서식지가 훼손이 될 때가 있다. 멸종위기종이 있는데도 대책을 안 세우고 소규모 공사를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농약에 의한 폐사가 많이 발생한다. 봄에는 시군마다 지원금이 나와서 농약 병을 수거해가는데, 지원금이 떨어지면 거둬들이지 않더라. 그러면 농약 병이 하천이나 농경지에 방치돼 있다가 큰 비가 오면 하천으로 떠내려 오면서 집단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라며 "이런 사건 사고들을 최대한 억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수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한강납줄개 서식지 근처에 지어지는 우사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완옥 박사는 "횡성 근방이 한강납줄개가 가장 많은 곳인데 섬강 근처에 우사가 너무 많이 늘었다. 우사가 들어오면 수질이 나빠지고 유기물들이 많이 흘러들어오게 된다. 아무리 규제를 해도 비 오는 날 한 번 일시적으로 유기물이 흘러 들어오면 하천이 망가진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박사는 "한강납줄개가 옛날에 분포했는데 지금 분포하지 않는 지역을 가면 거의 상하류 1~3㎞ 안에 축사가 있는 곳이다"라며 "지금 하천에서 한강납줄개를 위협하는 요인을 찾는다면 첫 번째가 우사다. 우사들이 무분별하게 한강납줄개 사는 곳 근처에 새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만들어졌다"라고 전했다.

하천공사에 피해보는
한강납줄개 서식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 충남 청양군 무한천, 보령시 대천천 등에서  한강납줄개 서식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대표는 "조사를 하던 중 흑천, 주천강에서도 처음 서식을 확인했고, 대천천에서는 우연히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동생이 매운탕을 하려고 모래무지를 잡으러 갔다가 납자루과 어종을 발견하고 내게 보여주려고 가지고 왔다. 이때 가져온 납자루를 전형배 박사가 우연히 보고 좀 색다르다고 했고, 확인해 보니까 한강납줄개였다. 그래서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대천천에서) 집단서식을 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진 조사에서 무한천에서도 서식을 확인해냈다.

무한천 전경 (사진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대표)/뉴스펭귄
무한천 전경 (사진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대표)/뉴스펭귄
대천천 전경 (사진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대표)/뉴스펭귄
대천천 전경 (사진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대표)/뉴스펭귄

조 대표는 "무한천 상류에서도 그때 당시 제법 많은 양이 살고 있었다. 지금은 여러 가지 공사로 인해 옛날에 비해 하천이 많이 망가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한천 상류에서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에 개발은 계속됐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대대적인 공사가 아니었다. 구간을 정해서 했었는데 요즘은 한 번 공사를 하면 하천 전체를 다 해버린다. 이게 가장 무서운 게 '하천 직강화 사업'이라고 하천을 평평하게 평탄화 작업을 한다. 하더라도 서식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강납줄개가 숨을 곳이 없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납줄개는 섭씨 약 18~24도의 수온을 선호하는데 한여름에 표층온도가 높아져도 물속에서는 수온이 더 낮으니까 괜찮은데 물 깊이가 5㎝도 안 되게 직강화 작업을 해두니까 물이 흘러도 전체적으로 넓게 흐르고, 물 깊이가 없으니까 살지를 못한다. 그러면 산란도 못하고 개체 수는 자꾸 줄어들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암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암컷 한강납줄개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조 대표는 "한강납줄개는 여울에 살고 돌바닥을 좋아하는데, 직강화 사업을 하면 포클레인 뿌레카로 바위도 부셔서 평평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면 예전에는 있던 암반지대, 모래 바닥, 자갈 바닥이 없어지고 일괄적으로 다 뻘로 변한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최근 무한천은 여울성 하천이 거의 없어진 상태다. 그는 "보에서 물이 떨어질 때 약간의 기포 현상이 벌어지는데, 그 부근에서 소량이 서식하는 거다. 서식을 한다기보다는 근근이 목숨만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강납줄개 서식지를 훼손하는 하천공사는 무한천을 비롯해 국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강납줄개 멸종위협 평가'는 한강납줄개가 출현한 44개 지점 중 조사기간 내 15개 지점에서 하천공사가 진행됐고, 이로 인해 1차 또는 2차에 채집됐지만 3차에 출현되지 않은 지점이 6개, 급감한 지점은 9개였다며 "하천공사가 서식지 및 개체 수 감소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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