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우박 폭풍, 6월 멕시코시티 강타

  • 조은비 기자
  • 2022.06.17 12:22
(사진 Eugenio Perea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Eugenio Perea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6월 중순 멕시코시티에 우박 더미가 쌓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 등 외신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 10개 자치구에 우박 폭풍이 몰아쳤다고 13일 보도했다.

도로가 진눈깨비와 우박 더미로 덮이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나타났고, 상점이나 주택 등이 훼손돼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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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게재된 영상에는 도로에 쌓인 우박 더미를 뚫고 지나가는 버스와 길을 걸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상황이 담겼다.

멕시코시티 후아레스에 위치한 소리아나 슈퍼마켓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다가 끝내 무너지는 영상도 공유됐다. 이 사고로 인해 200여 명이 대피했으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이 범람해 도로와 거리에 홍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멕시코시티는 6월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24.6도로 국내 5월 날씨와 유사하다. 6월에 우박 폭풍이 몰아치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2019년 7월에도 멕시코시티 북쪽 지역을 강타해 약 1.5~2m에 달하는 얼음이 도시를 뒤덮었다.

당시 멕시코시티 할리스코주 주지사 엔리케 알파로(Enrique Alfaro)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멕시코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저기압이 강한 상승기류를 만나면서 해발 2240m에 위치한 멕시코시티에 많은 양의 우박을 쏟아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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