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쌓인 눈에 신난 호주인들... 원인은 남극발 기상이변
오랜만에 쌓인 눈에 신난 호주인들... 원인은 남극발 기상이변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8.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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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lobal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Global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호주 남부에 평년과는 달리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그 원인이 남극에서 온 대기 이상현상으로 밝혀졌다.

캔버라(Canberra), 시드니 등 호주 주요 도시가 위치한 호주 남부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주민들은 최근 추운 날씨와 폭설을 겪었다. 봄이 오기 직전 찾아온 '기상 이변'이다. 

대도시 시드니 교외 지역인 오베론(Oberon)과 오렌지에 지난 21일부터 22일(이하 현지시간) 사이 최대 10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왔다. 지난 4일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론서스턴(Launceston) 지역에 약 40년 만에 눈이 쌓이기도 했다. 수도 캔버라에도 눈이 쌓였다.

It's snowing in the capital of Australia today!! (Canberra). Hiking break to stop and soak it all in!! Amazing scenes today at Tidbinbilla Nature Reserve, Canberra. from r/hiking

뉴사우스웨일스 남부에 위치한 일부 산지는 겨울에 스키장으로 쓰일 만큼 많은 눈이 쌓이지만 오베론, 오렌지, 캔버라에 눈이 쌓이는 경우는 드물다. 호주 기상청도 "(올해 눈이)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호주 매체 ABC에 말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랜만에 쌓인 눈을 기념하며 많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마을 내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평년보다 눈이 많이 내린 스키장을 찾기도 한다.

이런 날씨는 남극에서 출발한 기상이변 때문이라는 호주 기상학자 설명이 최근 나왔다. 벤 도멘시노(Ben Domensino)에 따르면, 최근 남극에서 형성된 대기 상층부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호주 남부를 지나가면서 눈과 추운 날씨를 유발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Stuff)에 따르면, 같은 현상 때문에 뉴질랜드는 따듯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남극은 올해 무더위를 겪고 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남극 시모어섬 아르헨티나 마람비오 기지는 인류가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20.75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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