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때가 됐는데' 북극 '이 곳'에 아직 얼음이 없다

  • 임병선 기자
  • 2020.10.23 10:48
(사진 Pexels)/뉴스펭귄

겨울이 성큼 다가온 23일(현지시간), 아직도 북극 해빙이 얼기 시작하지 않은 곳이 있다. 이는 1978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늦은 결빙 현상이 발견된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 랍테프해(Laptev Sea)로, 이 곳은 최근 이상 기상현상을 겪었다. 이곳 바다 수온은 최근 크게 올라 평균보다 섭씨 5도정도 높게 기록됐다. 앞서 과학자들은 이상현상 원인을 평년보다 더운 북부 러시아의 기온과 대서양의 유입으로 지목했다. 또 지난해 겨울이 끝나갈 때 얼음이 평년보다 빠르게 사라지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해당 현상이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NS를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린 콜로라도 주립대 기후 과학자 재커리 라베(Zachary Labe)는 "2020년 급변한 북극 기상 상황 추세와 일치한다"며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전 세계가 '얼음 없는' 여름을 맞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

흰색 표면인 얼음은 어두운 색을 가진 바다와 달리 빛을 반사해 지구가 덜 더워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지구에서 얼음이 사라지면 온난화가 가속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연구원 월트 메이어(Walt Meier)는 현재 추세 상 '얼음 없는 여름'이 이르면 2030년에 다가올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아예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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