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마스크가 부리에 엉켜있던 뱀목가마우지가 무사히 구조됐다.
재활용업체 포오션(4ocean)이 마스크가 엉켜 부리를 움직이지 못하던 뱀목가마우지 구조 소식을 공식 트위터에 11일(이하 현지시간) 게재했다.
이 뱀목가마우지는 미국 마이애미 야생동물재활센터 '펠리컨 하버 바닷새 스테이션(Pelican Harbour Seabird Station, 이하 재활센터)'에 의해 지난 8월26일 구조됐다.
꼼짝없이 굶어 죽어가고 있던 뱀목가마우지는 인근 시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민들은 플로리다 오스프라이 호수에서 검은색 마스크에 의해 부리가 닫힌 뱀목가마우지를 사진, 영상으로 촬영해 재활센터에 알렸다.
시민들은 뱀목가마우지를 구조하기 위해 수차례 포획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재활센터 직원이 두 번의 시도 끝에 구조에 성공했다.
뱀목가마우지는 3일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해 극심하게 지쳐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센터 측은 뱀목가마우지가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해 물었다가 엉키게 된 것으로 추측했다. 뱀목가마우지의 부리는 톱니처럼 뾰족해 다른 물질이 엉키게 됐을 때 제거하기가 어렵다.
구조된 뱀목가마우지는 마스크가 제거되자 다시 정상적으로 부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재활센터 측은 "뱀목가마우지는 무사히 구조돼 보살핌을 받았다"라며 "항상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분하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재활센터에는 바닷새들이 해양쓰레기로 인해 부상을 입고 구조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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