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가 종이팩 쓰레기를 넣으면 우유나 피자 쿠폰을 주는 수거함을 확대 설치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는 13일 종이팩만 따로 수거하는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을 기존보다 10 곳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거함에서 넣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종이팩'이다. '종이팩'과 '종이류'는 엄연히 다르며 반드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종이팩'에는 우유, 두유, 커피 등을 마신 곽과 컵 등이 포함되며 이는 두루마리 휴지나 미용 티슈로 재활용된다.
'종이류'는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이, 폐지를 모두 모아 일컫는데 이는 다시 재생 종이로 만들어지거나 노트로 재활용된다.
'종이팩'과 '종이류'를 구분하는 이유는 '종이팩'은 주재료로 사용된 고급 펄프의 재활용 자원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을 제대로 구분하는 기준이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막상 분리배출을 하려해도 수거함 등 기반 시설도 미비한 탓에 두 제품군은 대개 혼합된 상태로 버려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성동구는 종이팩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성수1가 2동 주민센터와 한양대 등 4곳에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을 시범 운영했다. 운영 결과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에 구청은 추가 10곳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성동구 내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앱 실행 후 본인인증을 한 뒤 종이팩에 있는 바코드를 수거함에 있는 바코드 리더기에 갖다 대고 쓰레기는 투입구에 버리면 된다.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가 자동 적립되며, 10개는 200㎖ 우유 1개, 200개는 피자 한 판을 받을 수 있다.

'IoT 스마트 수거함' 은 지난 2016년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종이팩'과 '빈 병'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대형마트와 손을 잡아 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외 양천구, 송파구, 강남구, 부산시 금정구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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