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식탁은 얼마나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식품·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으면서 ESG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동원그룹, 삼양그룹, 오뚜기 등 주요 식유통 기업들이 각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활동의 방향성과 중대 이슈를 도출했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략, 친환경 포장재 개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설비 교체·레스 플라스틱 등 탄소 감축 실천 다각화
롯데쇼핑은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등 최상위 5대 중대 이슈를 선정하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유통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인증을 받았다. 롯데쇼핑이 승인받은 목표는 2031년까지 2021년 대비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46.2% 감축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 노후 설비 교체 및 고효율 장비 도입 등 다각적 감축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국 93개 점포에 태양광 설비를 운영, 연간 약 1580만kWh의 전력을 생산했다.
롯데웰푸드는 성장동력 확보, 기후변화대응, 지속가능한 원재료 구매 및 패키징 확대 등 7가지 중요 이슈와 함께 ESG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경영 체계 및 ESG 주요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동원F&B는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을 전개하며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약 1550톤의 플라스틱을 저감했다. 동원샘물, 동원참치액, 동원 선물세트 등의 용기 무게를 줄여온 결과다.
종합포장재 및 소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는 3R(Recyclable, Recycled, Reduce) 전략을 기반으로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PE) 기반의 단일소재 포장재를 개발해 수출하고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로 음료병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와 계열사인 삼양사,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상장 4개사 ESG 경영전략과 성과를 담은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포함한 7대 중대 이슈를 도출했다. 삼양사는 2030년 탄소배출량 중간 목표를 2020년 대비 42% 감축으로 상향 조정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2050 탄소중립을 전사적으로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Re-Work(리-워크) 오뚜기’ ESG 경영전략 아래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자연자본 관리 등 6개 주요 이슈를 지속가능경영의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2050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비전 아래 넷제로 전략을 기반으로 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도 새롭게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 오뚜기라면, 조흥에 이어 2024년에는 추가로 5개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참여하며 전사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이다. 아울러 에너지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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