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2020년 대비 2040년 탄소배출을 57.5% 감축하기 위한 5대 전략을 공개하며, 계열사 전반의 ESG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주사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상장 4개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합한 형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유해화학물질 관리, 산업안전보건 등 7대 중대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따른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목표를 체계화했다. 2023년 2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경영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은 2020년 대비 2030년 27.5% 감축, 2040년 57.5% 감축, 2050년 탄소배출 ‘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고효율 에너지 설비 구축, 순환경제 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활용, 공정 개선 통한 에너지 절감, 디지털 기술 연계 등 5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삼양사는 2030년 목표를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해 2020년 대비 42% 감축을 선언했다. 여기에 원재료 구매부터 제품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Scope3) 관리 수준을 높여 ‘2024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최고등급(A)을 획득했다. 삼양홀딩스와 삼양사는 Scope 3의 15개 카테고리 중 12개를 산정했고, 삼양사는 제3자 검증도 완료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눈에 띈다. 삼양사는 2019년부터 천안 풍세의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고, 2023년 말 인천2공장을 비롯해 울산·아산·전주 등 7개 사업장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82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양패키징 역시 태양광 설비를 확충하고, 자회사 삼양에코테크를 통해 재활용 PET 브랜드 ‘RECOPET’를 운영하며 자원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음료 재활용 페트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양케이씨아이는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지속가능한 팜유 협의체) 인증 제품만 공급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인권영향평가를 새롭게 시행하는 등 공급망 윤리성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2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 전 세계 상위 1% ESG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재만 삼양사 경영지원PU장은 “ESG는 삼양그룹의 정도경영 철학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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