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외 환경단체와 정부, 국제기구가 일제히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 공식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28년 만에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부가 기후·생태 위기 극복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의 요구에 기반한 대전환을 실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 기후 순환 경제 구축, 핵발전 축소 및 탈핵 로드맵 수립, 생태복원과 수질개선을 위한 4대강 재자연화, 해양생물다양성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구축,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및 탈플라스틱 사회로 전환, 화학물질과 산업폐기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생활안전 정책 마련을 필수 국정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도 이날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정의 정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오염 끝내기 위한 도전과 행동”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으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 슬로건이다. 플라스틱 오염 해결이 전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한 표어다.
환경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제주와 서울 일원에서 대규모 실천 활동과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실천 활동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의 모범’임을 강조하며,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국제사회에서 환경정책의 선도적 모델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자연보전연맹, OECD 등 국제기구와 20여 개국 대표단도 제주 기념식에 참석한다.
자연생태계 복원으로 기후위기 이기는 방법은?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연기반해법(NbS)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 행사 중 하나인 이번 국제 학술토론회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기반 해법인 ‘자연기반해법(NbS)’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은 기후위기, 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물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해 해결하려는 통합적 접근이다.
예를 들면, 숲ㆍ습지ㆍ갯벌을 이용하여 탄소를 흡수하고, 홍수 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강변에 저류지를 만들고, 도시 열섬 조절을 위해 도시 숲과 바람길을 조성하는 식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행사가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국내외 방향성을 공유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업을 바탕으로 자연기반해법의 현장 적용과 우수사례 확산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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