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구조된 관수리. (사진 부산시)/뉴스펭귄
지난해 12월 구조된 관수리. (사진 부산시)/뉴스펭귄

지난겨울 부산에서 구조된 희귀 맹금류 '관수리'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경남 창녕군은 지난달 30일 화왕산 인근 옥천계곡에 관수리를 방사했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등이 협력해 관수리 자연 복귀 행사를 열었다.

방사 장소인 화왕산은 울창한 산림과 맑은 물, 풍부한 먹이원이 어우러져 관수리가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또 도심과 떨어져 있어 유리창 충돌 위험이 적은 환경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관수리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다.

구조 당시 몸길이 65cm에 날개 길이 150cm, 몸무게 1.5kg인 이 관수리는 지난해 12월 부산교대 안에서 길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당시 저체온증으로 한 시민에게 발견돼 시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올해 3월부터는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져 비행 연습과 야외 적응 훈련을 받았다.

관수리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더운 지방에 사는 중대형 열대 맹금류다. 국내에서는 김해, 통영, 부산 등지에서 몇 차례 관찰된 적 있지만 겨울철에 부산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머리에 왕관을 쓴 듯한 독특한 깃을 갖고 있어 '관수리'로 불리며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뱀과 개구리를 주로 사냥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LC)'로 지정됐다.

계류장에서 훈련하는 관수리 (사진 부산시)/뉴스펭귄
계류장에서 훈련하는 관수리 (사진 부산시)/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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