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한 기자] 지난달 발생한 산불로 수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야생동물과 가축 등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당시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약 366만 톤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 또는 지역과 관계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약 366만 톤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 또는 지역과 관계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경북·경남·울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366만 톤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의 잎과 가지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배출량은 산불 피해 면적 및 산림의 양을 바탕으로 산정할 수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잠정 산불영향구역은 48,239ha로, 산불 발생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324.5만 톤, 메탄 27.2만 톤, 아산화질소 14.3만 톤으로, 총 366만 톤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의 잠정 산불영향구역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으로, 산불피해지 조사를 통해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이 증가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366만 톤은 2022년 기준 산림에서 흡수한 온실가스 순흡수량 3,987만 톤의 약 9.2%에 해당하며, 이는 중형차 약 3,436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km)할 때 배출하는 양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 김래현 센터장은 “산불이 발생하면 대기 중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즉각 배출되므로 남은 산불조심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불 예방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불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방법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2006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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