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에게는 달콤한 하루이지만 사랑을 끝낸 누군가에게는 씁쓸한 날이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과거 연인을 떠올리며 속 쓰린 이들을 위해 해외 한 야생동물구조센터가 다소 오싹하고 독특한 캠페인을 선보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샌디파인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전 애인의 이름을 붙인 먹이를 야생동물에게 주고 씹어먹게 하는' 기부 캠페인을 지난 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소개했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10달러(약 14500원)를 기부하면 지렁이나 애벌레에 전 애인의 이름을 붙여주고, 그 벌레는 센터에 있는 박쥐와 거북, 칠면조의 먹이가 된다.
15달러(약 21800원)를 기부하면 전 애인을 상징하는 당근이나 사과를 말과 돼지에게 간식으로 준다. 센터는 동물이 이 먹이를 씹어먹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기부자에게 전달한다.
이별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돕는 이 캠페인은 14일까지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현재 400개 이상의 좋아요와 3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지난 25년간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하고 방생해온 이 센터는 이번 캠페인 기부금 역시 다치거나 고아가 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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