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영국에 있던 멸종위기 원숭이 10마리가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이들은 곧 자연에서 새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숭이들은 영국 내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는데, 이들의 부모 세대 등은 과거 밀렵 등에서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매체 메일온라인이 “동물보호단체 애스피널 재단이 새해를 맞아 멸종위기에 처한 영장류 10마리를 인도네시아로 데려갔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원숭이는 자연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원숭이는 영국 켄트에서 인도네시아까지 11,235km 이상 날아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도착한 후 재활 센터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몇 달 거친 후 80km²에 달하는 보호구역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자바긴팔원숭이와 랑구르가 돌아갔는데 이들은 모두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위급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영국 켄트주에 있는 포트림프네보호구역, 하울렛야생공원에서 태어났다. 이들의 부모 등 보호구역으로 들어온 원숭이 상당수는 밀렵 등에서 구출됐다.
이들 외에도 지금까지 280마리 넘는 영장류가 야생으로 돌아갔다. 두 보호구역을 운영하는 애스피널 재단은 “2010년부터 불법 애완동물 거래에서 영장류를 구출 및 보호했다”면서 “280마리 이상 영장류를 야생에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야생으로 돌아간 이들이 새끼를 낳기도 했다”면서 “자바긴팔원숭이 4마리 등 40마리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은 코끼리도 야생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들에 따르면 13마리 코끼리 무리 전체를 케냐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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