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고도로 훈련받아 마약이나 테러 위협을 잡아내는 ‘탐지견’. 최근 이들의 처우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노후 견사를 개선하고, 재활치료실을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나아졌다. 탐지견 복지 측면에서 대규모 시설 정비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 후 은퇴견 전용 견사. (사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뉴스펭귄
공사 후 은퇴견 전용 견사. (사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뉴스펭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은 탐지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마약탐지견 케어(Care)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관세 국경에서 마약 및 테러 위협을 감지하고 잡아내는 ‘탐지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년 동안 실시했다.

탐지견 훈련센터는 완공 후 꾸준히 보수해 왔으나, 탐지견의 ‘복지’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로 시설을 정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훈련센터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완공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탐지견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노후 견사 개선, ▲훈련시설 현대화, ▲재활치료실 구축 등 다방면으로 개선했다.

수중 보행 재활 장치가 있는 재활치료실. (사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뉴스펭귄
수중 보행 재활 장치가 있는 재활치료실. (사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뉴스펭귄
은퇴견 전용 견사 실내. (사진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뉴스펭귄

특히, 은퇴했거나 나이가 많은 탐지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단차 제거, 미끄럼 방지 등 맞춤형 견사를 마련했다.

민간 분양 시 제공 용품도 확대했다. 은퇴한 탐지견이 민간으로 분양된 후 잘 적응하도록, 입양자의 부담을 줄이도록 기존에 제공하던 생활용품을 확대했다. 안전가드, 배변패드, 쿠션베드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은 “탐지견은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향후 추가적인 복지 프로그램, 건강관리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탐지견들이 최고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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