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크리스마스 연출로 트리, 장식 등 수많은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그러나 어떤 곳에선 플라스틱 트리 대신 생목을 사용하고,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자연에 되돌려보낸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4개 점포에 설치한 전나무 생목 트리를 내년 봄 주요 공원과 도심 숲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김포·송도·스페이스원·대전점이 이에 해당한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을 강조하며 ‘그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그린 크리스마스는 본래 눈이 내리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뜻하는데, 최근 환경 보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으로서의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방문객들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중앙 광장에 마련된 ‘트리팜’에서 생목 트리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트리팜 안내 문구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024 크리스마스 연출에 사용된 300+ 그루의 생화 트리는 서울 내 도시 숲으로 기부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리는 내년 봄 자연으로 돌아간다. 오는 1월 15일까지 크리스마스 연출에 사용되고, 이후 검수를 거쳐 내년 봄 주요 공원과 도심에 기부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조명을 최소화하는 등 생목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조명 등 장식을 최소화하고 추후 생목 트리가 자연 속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뿌리 손상 방지 등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방문한 최 모 씨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쓰이는 플라스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면서 “여기 있는 트리는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여러모로 의미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크리스마스 연출을 친환경적으로 진행하려 노력해 왔다.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 크리스마스 연출에는 직전 연도에 사용한 트리나 장식품들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해 일회성으로 쓰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으며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에게 따뜻한 그린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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