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재배하고 있는 자생식물 천초화. (사진 LG생활건강)/뉴스펭귄
LG생활건강이 재배하고 있는 자생식물 천초화. (사진 LG생활건강)/뉴스펭귄

[뉴스펭귄 이동재 기자] LG생활건강이 국내 토착 자생식물 보존, 개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28년까지 약 500종의 자생식물을 수집하고 200종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생물다양성에는 잘 알려진 동물뿐 아니라 무수한 종의 식물도 포함된다.

특히 자생식물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온 토착 식물로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도 많기 때문에 보존 가치가 높다. 한국에 분포하는 자생식물은 총 4600여 종, 이 중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은 약 390여 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자생식물들은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멸종위기종임에도 불법 채취되는 등 끊임없는 위협 가운데 놓여있다. 뉴스펭귄은 진주시와 지리산 일부 지역에 살지만 개체수가 급감한 '진주바위솔', 불법채취로 몸살을 앓은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등을 보도한 바 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며 국내 자생식물의 서식지와 종 다양성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ESG경영의 일환으로 자생식물 보존에 뛰어든 기업이 있어 이목을 끈다.

식물 자원을 활용해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을 만들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식물 자원 관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보존, 개발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청주 가든에서는 지난해 추가로 확보된 35 종의 식물을 포함해, 총 330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이 중에는 순채, 개가시나무, 죽절초 등 멸종위기 식물이 13종 포함돼 있다.

LG생활건강은 2023 ESG보고서를 통해 "조직 배양, 무성 증식 등 지속적인 증식 기술 개발을 통해 개체수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만약 대량 증식을 통해 이 식물들이 멸종위기 종에서 해제될 경우,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은 2028년까지 약 500종의 자생식물을 수집하고 200종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도 식물 자원 다양성 조사와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하고 현지 보전 확대, 훼손 산림 생태계 복원과 증진, 식물 자원의 이용 촉진 등 다양한 생물다양성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지속가능한 생물 자원의 개발을 위해 생물 자원의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식물 표본을 제작하고, 종자 은행 및 식물 세포 배양원을 운영하는 등 활동을 지속해왔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수목원, 울릉군 등 국가 기관, 지차제와의 업무 협약을 맺고 자생식물 자원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남겨 경제와 산업에 기여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대부분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위기 속 인류에게는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껴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 무언가를 생산하려면 늘 탄소배출 문제가 따라옵니다.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고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친환경과 멸종위기 대응 키워드를 어떻게 해석할까요? ‘기후악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곳도 있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저감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곳도 있습니다. 사회공헌과 환경경영 또는 ESG 등으로 단어의 유행은 바뀌었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기업은 지금도 많습니다. 동물과 식물의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요즘 국내 기업들이 환경과 생태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시리즈로 짚어봅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노력이 혹시 '그린워싱'은 아닌지도 계속 감시할 계획입니다. 열여덟 번째 순서는 자생식물의 보존하는 활동에 뛰어든 LG생활건강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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