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산업' 국내 기후테크, 어디까지 왔을까

  • 박연정 기자
  • 2024.02.05 14:41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기후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기후테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기후테크 시장 현황과 대응 전략을 담은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 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를 지난 1일 발간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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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후테크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총 5가지로 분류된다. 

분야별 기후테크 투자 비중. (사진 BCG)/뉴스펭귄

최근 지구가열화가 심화되며 실질적인 탄소 감축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기후테크가 더욱 조명받고 있다. 

전세계 기후테크 산업은 2016년 169억달러(약 2조원) 규모였으나 2032년 1480억달러(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호주, 독일, 프랑스, 인도 등이 전세계 기후테크 약 7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기후테크에 대한 지역적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테크 분야에선 △운송·모빌리티 △에너지 △식품· 농업 △탄소시장 등이 중점 투자 영역을 이루고 있다.

에코테크 스타트업 쉐코의 수질 정화로봇 '쉐코 아크엠'. 쉐코는 해양오염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쉐코)/뉴스펭귄
국내 에코테크 스타트업 '쉐코'의 수질 정화로봇 '쉐코 아크엠'. 쉐코는 해양오염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쉐코)/뉴스펭귄

국내 기후테크 추이는 어떨까?

2022년 기준 국내 기후테크 민간 규모 투자는 13억달러로 다소 미미한 편이나 2021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337%)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기후테크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 격차는 존재한다. 미국 기술 수준을 100%라고 가정하면 한국은 80%의 기술 수준만 보유하는 수준이다. 

또 한국의 기후테크는 국내 전체 스타트업의 4.9%에 불과하며, 기술 점유율은 7%대로 미국(20%), 독일(12%), 일본(42%)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한국무역협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전략 5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개발을 제안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내부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조직, 관계자와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술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며 한 기업이 시장을 압도할 만한 기술개발 리스크를 전적으로 감당하기엔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많은 대기업이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기존 인프라에 접목이 용이한 기술 개발'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외 '장기적 안목으로 기술 개발 투자', '탄소 저감 실적 공개를 통한 고객층 확대', '정부지원 제도 및 사업 적극 활용을 통한 기술성장 발판 마련' 등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뉴스펭귄은 '기후테크리더' 시리즈로 기후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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