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기후위기 솔루션 제공한 K-스타트업

  • 박연정 기자
  • 2024.01.09 17:26
9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가 개최됐다. (사진 CES)/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4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후위기 솔루션을 담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 전세계 대기업 및 스타트업 등이 참가해 IT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열린다. CES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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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CES 국내기업 혁신상 수상 현황. (사진 중소벤처기업부)/뉴스펭귄
역대 CES 국내기업 혁신상 수상 현황. (사진 중소벤처기업부)/뉴스펭귄

CES 2024에서  'CES 혁신상(Innovaion Awards)' 수상자로 선정된 기업과 제품은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등 28개 분야에서 313개 기업, 379개 제품에 달한다.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134개사가 선정됐다.이중 벤처·창업기업은 116개사다.

전체 전시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엔 국내 벤처·창업기업 7개 기업이 수상했다. 수상 기업은 △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지크립토 △원콤 △로드시스템 △만드로 등이다. 

혁신상 수상 기업 중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의 제품 3개를 소개한다. 

 

쉐코 '쉐코아크엠(Sheco Ark-M)'

쉐코아크엠. (사진 쉐코)/뉴스펭귄

쉐코는 인간안보 분야 및 드론·무인시스템 분야에서 '쉐코아크엠(Sheco Ark-M)'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쉐코아크엠은 소규모 기름유출 사고에 사용할 수 있는 수질 정화 로봇이다. 

쉐코는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환경 소셜벤처 스타트업으로 '현세대부터 미래세대까지 청정한 환경을 공유하자'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크고 작은 기름유출 사고는 총 2600건 이상이 발생했다.

소규모 기름유출 사고는 장비가 아닌 인력을 투입해 직접 수작업으로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기름에 노출된 작업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쉐코아크엠은 최대 8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으며 소음이나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추가적인 부하를 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오염물 회수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오염물과 물을 분리시켜 효율적이다. 

기름 외 분진, 도료 등 해양오염물 또한 제거할 수 있다. 

쉐코 측은 "쉐코아크엠을 통해 인력적, 시간적, 비용적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토트

디스맨틀러. (사진 토트)/뉴스펭귄
디스맨틀러. (사진 토트)/뉴스펭귄

토트는 인간안보 분야에서 '디스맨틀러'로 혁신상을 받았다. 디스맨틀러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완전히 해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 로봇이다. 

기존 전기차 폐배터리 분해 작업은 일반적으로 2~3명의 전문가가 필요하고 감전 및 압착 사고 등의 위험이 존재했다. 또 3시간 가량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디스맨틀러는 자율적으로 매일 3~5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폐배터리는 2021년 440개, 2023년 2355개로 증가 추세며, 2030년 이후엔 연간 10만개 이상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폐배터리 방출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폐배터리가 방출되면 폐배터리 잔류물로 인한 환경오염 뿐 아니라 폐배터리의 낮은 검사효율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 4곳에서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폐배터리는 약 3000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CES 측은 "토트의 혁신적인 기술 덕에 커버, 볼트, 와이어 제거 등 복잡한 프로세스가 한층 간편해졌다"고 말했다. 

 

딥비전스

비전플러스는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해 미세먼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사진 CES)/뉴스펭귄
비전플러스는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해 미세먼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사진 CES)/뉴스펭귄

딥비전스는 지속가능성·환경 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미세먼지 농도 측정 솔루션 '비전플러스'로 수상했다.

비전플러스는 딥비전스가 특허받은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해 정확하게 미세먼지를 계산할 수 있다.

딥비전스의 비전플러스는 기존 CCTV 시스템이나 폐휴대폰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현저히 절감된다는 이점이 있다.

딥비전스 측은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수의 측정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제공이 가능한 입체적인 미세먼지 지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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