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새해 소원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건강'.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 건강한 생활 등 자신만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꿈꾼다. 이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지구'에 진심인 기업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뉴스펭귄>은 새해를 맞아 브랜드의 생사는 물론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작심한 3개 기업을 소개한다. 우리의 생활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스포츠', '음식', '화장품'이라는 키워드 중 각각 파타고니아,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3개 브랜드 사례를 꼽았다.
스포츠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2024 뉴 이어 스키’ 캠페인을 벌였다. 1월 1일 강원도 스키장에서 백컨트리 스키어·스노우보더 100명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일출 라이딩을 펼친 것.
이날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은 해발 1050m에 이르는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 몽블랑 정상을 리프트 탑승 없이 백컨트리 장비만으로 올라갔다. 신년 일출을 감상한 이들은 새해 소망과 환경보호에 대한 다짐을 새긴 뒤 활강했다.
겨울스포츠에 친환경을 접목함으로써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뉴 이어 스키는 소비자에게 자연과 직접 교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인 이 캠페인은 참가모집 2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파타고니아는 백컨트리 스키를 비롯해 클라이밍, 서핑, 트레일 러닝 등 자연을 존중하며 즐기는 스포츠 정신 ‘알피니즘’을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로 인해 알피니즘이 위기에 빠진 요즘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측은 "브랜드 철학에 따라 자연 그대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
국내 대표 식품회사 풀무원은 톱스타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지구식단은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이 회사의 지속가능식품 전문브랜드다. 건강은 물론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식문화를 위해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런천미트 등 30여종에 이르는 식물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일년 만에 누적 매출 430억원을 기록했다.
특정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풀무원이 이효리를 전속모델로 내세우기는 창립 이래 39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행보로 '작심의 각오'가 엿보인다. 1일 공개된 다양한 캠페인 영상 속 이효리는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이효리는 풀무원지구식단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전했다.
풀무원은 내년 창사 40주년을 맞아 풀무원지구식단을 미래 글로벌 핵심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평소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가 가치관과 이미지 면에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새해맞이 풀무원지구식단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참여자는 2주간 2회 이상 식물성 식단을 인증해 풀무원 계정,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기간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당첨자 100명에게는 한 해 시작을 함께 할 2024년 캘린더포스터와 키링 등 한정판 굿즈 7종 ‘풀무원지구식단X이효리 새해 키트’를 증정한다.
화장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부터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서비스인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을 전개한다.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온라인까지 확대함으로써 플라스틱 절감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인 아모레몰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하고 최소 10개 이상의 용기를 박스에 담아 ‘아모레몰 용기 수거’라고 적은 후 문 앞에 내놓으면 무료로 수거 가능하다.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거 품목 역시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 뿐만 아니라 헤어·바디·핸드케어 등 생활용품과 쿠션·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거한 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재활용업체의 1, 2차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물리적 재활용이 진행된다.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은 열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된다.
아모레퍼시픽은 4R 전략(Reduce·Recycle·Reuse·Return)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 재활용성 향상, 용기 재이용, 회수를 통한 플라스틱 순환 모델을 구축해왔다.
그 일환으로 2009년부터 플라스틱과 유리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벌여 2022년까지 총 2473톤에 달하는 공병을 수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 캠페인을 론칭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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