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지난 7월 전세계서 무더위와 기후재난이 이어진 결과,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날로 인정됐다.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C3S)는 기록상 올해 7월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무더운 달이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전에 가장 무더운 날은 2016년 8월 13일로 당시 전세계 평균기온은 16.8℃로 기록됐다.
다만 올해 7월 3~6일 동안 최고 기온이 연이어 경신됐을 뿐 아니라, 7월의 다른 날들도 이전 최고 기록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당시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의 여파로 전세계 곳곳에서 폭염, 홍수 등의 피해가 극심해지자 7월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가장 무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달 8일 이를 공식적으로 못 박았다.
올해 7월은 2019년 7월의 평균 기온보다 0.33℃ 높았는데, 보통 온도 기록이 0.01℃ 혹은 0.1℃ 차로 경신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7월은 일시적이지만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했을 뿐 아니라, 평년 7월의 평균 기온보다도 0.72℃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또 전세계 평균 기온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수면 온도도 지난 30년보다 0.9℃ 높았으며, 그로 인해 남극 대륙의 해빙도 평년보다 15%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사만다 버지스 부국장은 "역대 기후 관측 기록과 지난 12만년간의 고기후 기록을 합해도 이렇게 따뜻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이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해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야심찬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니뇨의 여파로 가장 무더웠던 2016년과의 격차도 향후 몇 달 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6년의 경우 엘니뇨 막바지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서늘해졌지만, 올해는 엘니뇨가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책임자 카를로 부온템포는 "7월의 기록은 앞으로도 경신될 수 있다"라며 "내륙지역의 기온은 평균을 훨씬 더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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