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대체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고기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식품기준청에 의하면 급격한 기후 변화에 직면한 사람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다양한 재료가 쓰이거나, 제조 과정이 복합적인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부 파악하기란 어렵다.
이에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판매되는 식품 5만7185개를 분석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영향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제품 100g당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 사용량, 물 소비량, 부영양화 유발 확률 총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삼아 복합 환경 점수를 환산해 총평균이 20점에 가까울수록 환경에 해로운 것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환경 영향력이 낮은 제품은 영향력이 높은 제품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는 수프, 샐러드, 빵, 시리얼 등 과일, 채소, 설탕, 밀가루가 사용된 식품은 환경 점수가 2점 정도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는 두부나 대체육도 포함됐다.
반면 고기, 생선, 치즈 등 축산물이나 생선류는 환경 점수가 5점 이상으로 측정됐으며, 육포나 소시지 등 고기 함량이 높은 제품은 환경 영향 점수가 10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소고기나 양고기가 사용된 소시지는 대체육을 사용한 제품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1.7배 높았으며, 이는 소스, 파스타 등 다른 가공 식품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다만, 식품 유형이 광범위한 제품은 점수가 가변적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원산지나 농산물 생산방법 등 원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당 논문은 이달 8일 미국 과학 아카데미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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