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배우 박진희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눈길을 끈다.
박 씨는 2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면입니다. 샤워할 때 써요! 너무 부드러워요! 아기한테 특히 좋아요! 민감한 어른 피부에는 뭐~ 그만! 무엇보다 미세플라스틱이 안 나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천연 해면 스펀지와 이를 사용해 씻은 후 촬영한 얼굴 셀카가 담겼다.
해면은 천연 유기 조직인 바다생물로,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최근 각종 목욕용품 및 화장용품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세한 구멍이 많이 뚫려 있으며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 수분을 잘 빨아들인다. 피부 세정력이 뛰어나 피부가 민감한 신생아나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박 씨는 "세상에 우리가 쓰는 샤워수건이 폴리로 만들어져서 씻을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그냥 아주 엄청 나온다잖아요! 그런 걱정이 없어요"라며 "두 번째 사진은 해면을 사용해 샤워한 후… 기분이 좋아"라고 전했다.
이어 '#노플라스틱', '#친환경', '#실천', '#미세플라스틱', '#바다'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그는 평소 환경을 위한 움직임에 앞장서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달 국내 제로웨이스트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을 찾아가 분리배출에 대한 영상을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박 씨는 비닐로 배출했을 때 재활용이 안 되는 고급 비닐을 모아 알맹상점에 가져갔다. 그는 "일반쓰레기로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알맹상점 공동대표 이주은 씨는 박 씨로부터 받은 고급 비닐을 재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씨는 집에서 먹고 깨끗하게 씻어 말린 비닐 두유 갑을 꺼내 보였다. 그는 이 대표에게 이것 역시 따로 분리배출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 대표는 해당 두유 갑에 'other' 비닐 분리배출 표시가 돼있다며 이 같은 경우에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이랑 다른 재질이 섞여 있을 때 'other'라고 돼 있다"면서 "실제로 선별장에서는 선별이 잘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사실 우리가 'other'라고 돼있는 제품들을 따로 분리배출하더라도 선별장에서는 다시 분류돼서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라며 "우리가 힘들게 이걸 씻어서 분리배출을 잘 해도 선별장에서는 일반쓰레기로 다시 버려질 것을, 일반쓰레기로 버리지 뭐 하러 선별장까지 가져가는지"라며 분리배출 시스템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시스템이 좀 해결됐으면 정말 좋겠다"면서 "열심히 씻고 모아왔는데 결국은 안 됐네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이 대표는 other가 아닌 종이로 표시된 제품은 받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종이팩은 고급 팰프 등으로 만들어져 추후 재활용할 수 있다.
박 씨는 "깨끗하게 씻어 펼쳐서 가져와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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